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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예찬(禮讚) - 조개구이, 시원 소주 그리고 청사포 바다

충분히 들뜨기도 전에 쏟아지는 비에 짐을 다시 풀어야 했습니다. 비 오는 날씨까지 고려하지 못한 제 탓이었지만 괜시리 여행 시작 전부터 짜증이 밀려옵니다. 여행은 비우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했건만 욕심이 과했습니다. 어깨를 짓누르던 짐들을 반이나 덜어냈습니다. 덕분에 출발 시간은 30분이나 지체 되었고 기차표를 취소하고 다음 기차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30분 뒤에 떠나는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아침부터 비에 지치고 시간에 쫓기며 시작된 부산행이지만 기차를 타는 순간 기분 좋게 출발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급할 게 없거든요. 해질녘 청사포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애초부터 다른 곳은 가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