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0.

모바일 SNS 新풍속도 - 사진과 동영상, 바인과 인스타그램


스마트폰 없는 생활, 혹시 생각해보셨나요?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스마트폰의 일대 혁명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우리의 일상은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최근 우리 일상 생활을 지배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죠. 그 중 가장 큰 변화를 고르자면, 역시 PC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SNS (이하 SNS)’의 대유행이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없이는 하루가 허전하다 느낄 정도이니, 유행 정도를 막론하고 중독성까지 대단한 SNS에 모두들 그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겠죠? 


SNS의 유행, 단문 메시지에서 사진 공유까지 



이런 SNS의 유행을 살펴보고 있자면, 어떠한 흐름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변화 또는 추가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현시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인 ‘트위터’‘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볼까요? 이들의 초기 모바일 어플 중심 기능은 그저 단순히 짧은 문장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다 보면 그만큼 요구사항 역시 늘어나는 법! ‘일상의 순간을 공유하는’ SNS의 특성상 사람들은 문자가 아닌 사진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했죠. 그리고 사용자들의 이런 요구를 알아챈 SNS 회사들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체 사진 공유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강화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 공유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또 다른 형태의 SNS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란도’, ‘Path’ 같은 사진 공유 SNS가 바로 그것이죠. 이전의 SNS가 짧은 문장 공유를 기본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기능이 추가된 형태였다면, 새롭게 등장한 이들 SNS는 문자보다는 사진 공유를 중심 기능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사진을 찍고 바로 SNS에 올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죠.


다양한 사진∙동영상 공유 SNS들


그리고 2013년 1월, 새로운 형태의 SNS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바인(VINE)’입니다.


SNS 동영상 공유라는 새로운 아이디어, VINE



‘바인(VINE)’은 일종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입니다. 2012년 트위터에 인수되어, 2013년 1월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는데요. 6초 가량의 영상을 찍어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한 어플입니다. 물론 동영상은 트위터뿐만 아니라 일반 웹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촬영되기 때문에 위 동영상처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요.


바인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동영상 공유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의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시장독점 체제가 되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 독점 체제는 오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또 다른 SNS 어플이 등장했기 때문이지요.


왕좌는 아직 나의 것, Video On Instagram


<인스타그램의 ‘Video On Instagram’ 소개 영상>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사진 공유 SNS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SNS입니다. 사진에 다양한 필터를 적용할 수 있고, 태그를 걸 수 있는 등의 요소를 통해 수많은 공유량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인스타그램의 월 액티브 이용자는 1억 3천만 명, 업로드된 사진 수는 160억장, 매일 10억 ‘좋아요’가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바인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걸까요? 지난 6월 21일 인스타그램에서도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에서 정리한 인스타그램과 바인의 차이점 / 출처 : 테크크런치>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서비스는 거의 모든 부분이 바인과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은 바인과 다르게 15초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에도 다양한 필터를 적용할 수 있어요. 9초의 추가시간을 제공한다는 점과 필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바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인스타그램이 15초 비디오 촬영 기능을 추가한 후 4시간 만에 5백만 개 이상의 인스타그램 비디오 콘텐츠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었다는데요. 어쨌든 서비스 개시 이후로 기존의 수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이 비디오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SNS가 유행하기 시작한지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문자에서 사진을 공유하고, 이제는 동영상까지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유투브(Youtube)’나 ‘비메오(Vimeo)’같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존재하긴 했으나, 스마트폰에서 촬영, 업로드, 공유까지 간편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바인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또 무엇을 공유할 수 있게 될까요? SNS의 또 다른 미래가 기대되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