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알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시승기. 오늘은 자동차 시승기 속 사진 얘기를 풀어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시승기를 보다 보면, 사진들 수준이 들쭉날쭉입니다. 대충 찍어서 올리는 매체도 있고, 전문 사진사를 고용해 멋진 사진을 올리는 매체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카미디어>는 전문 사진사까지 고용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제가) 멋지게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카미디어> 기자로 활동하며 배운 차 사진 찍는 노하우를 ‘살짝’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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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진을 멋지게 찍으려면 엄청 뛰어다녀야 합니다. 왜냐고요? 차는 멀리서 찍어야 멋지기 때문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차는 큽니다. 소형차 길이가 4m를 넘으니 엄청나게 큰 물건이죠. 그래서 가까이에서 찍으면 차가 ‘찐빵’처럼 뭉개져요. 그림 좀 그려보신 분들은 잘 알듯이 투시가 너무 과하게 들어갑니다. 안 그래도 차는 살짝 둥근 물건인데 말이죠. 아래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멀리서 촬영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가까이에서 촬영한 볼보 S90(왼쪽부터)



딱 보이죠. 멀리서 찍은 차는 모양이 반듯하게 나오지만, 가까이서 찍은 차는... 뭉개졌습니다.



해 질 녘의 메르세데스-벤츠 SLR



빛도 중요합니다. 사실 시승차 사진 찍으면서 매번 빛 좋은 날과 시간을 맞추진 못하지만, 빛이 멋져야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이건 차 사진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의 기본이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시간은 해가 산에 걸려있는 해 질 녘과 새벽녘입니다. 이때 붉은 빛과 검은 그림자가 차에 ‘딱’ 비치면서 면의 굴곡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자동차 디자이너들도 대부분 빛 방향을 이 시간대로 설정하고 스케치하죠. 


그런데 사실 이런 거 다 지켜도 배경이 안 좋으면 ‘말짱 꽝’입니다. 반면, 배경 좋고 모델 좋으면 뭘 어떻게 찍어도 멋지죠. 아래 사진은 그냥 길가에 세워놓고 막 찍은 느낌이지만 배경과 멋진 차가 잘 어우러진 예입니다.



포드 머스탱 GT(출처: netcarshow.com)



저도 이렇게 찍고 싶죠. 그런데 아쉽게도 평소엔 이런데 갈 시간이 없어요. (돈도 없음) 그래서 가까운 데서 찍습니다. 그냥 넓은 곳에서요. 그냥 넓기만 해도 제법 느낌 나거든요. 



그저 넓은 곳에서 촬영한 제네시스 G80



하지만 시간 넘치는 주말에 시승차를 받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죠. 그럼 산으로 들로 막 나갑니다. 가는 길에 시승도 하고 말이죠. 아래는 제가 주말에 신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BMW 320d M 스포츠



사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잘 찍진 못해요.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멋진 차는 있고 멋진 배경만 찾으면, 잘 찍히니까요. 그런데 어떤 배경이 멋있냐고요? 그건 차마다 달라요. SUV는 산과 들이 좋고, 스포츠카는 서킷 위가 제격이죠. 고급 세단은 호텔 입구나 도심에서 찍으면 멋집니다. 그런데 물가 옆에서 찍는 건 어떤 차든 다 잘 어울리긴 합니다.


노하우 알려준다더니 시답잖은 소리만 하다 끝났네요. 사실 시승기에서 좋은 사진은 그저 멋진 사진이 아니라 그 차의 매력을 보여주는 사진이 가장 좋은 사진입니다. 아래 <카미디어>가 (안 좋은 카메라로 고군분투하며) 촬영한 (보정 없는) 시승차 사진들 감상하면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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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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