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8.

[회사원 생활 백서] 1탄. 직장 예절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나면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 동료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이러한 직장 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예절 중에서 몇 가지만 언급해볼까 합니다. 



인사예절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관심의 표시입니다. 직장 생활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예절이죠. 직장 생활에서의 인사는 구성원들로부터 호감과 신뢰감을 얻도록 만들고, 이는 업무에서의 원활한 소통으로 이어집니다. 


인사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하죠. 마지못해 건성으로 하는 인사는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니만 못 합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출근을 해도 주변 동료들과 인사 없이 곧장 자기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합니다. 다른 부서 직원들과 마주치더라도 눈인사조차도 생략한 채 휑하니 지나가는 경우도 있죠.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주변인들로부터 평판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사람’ 소리 들으려고 회사를 다니는 것은 아닐 테지만, 기본 예의에 대한 소홀함은 자연스레 구성원들과의 결속력을 약하게 합니다. 당연히 업무 효율도 떨어질 것이며, 부서 간 협력 과제라도 있을 때에는 상당한 난항을 겪게 되겠죠. 



인사는 제대로 합시다


머리와 등을 일직선으로 하여 허리를 숙이고 잠시 멈추었다가 상체를 천천히 들고 상대방을 보면서 밝은 미소로 깍듯이 인사합시다, 라고 한다면 너무 엄숙한가요? ^^;; 인사는 ‘人事’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인 것이죠. 인간미가 느껴져야 인사를 하는 쪽도 받는 쪽도 유쾌하겠죠? 밝은 표정, 눈맞춤, 그리고 “안녕하세요”. 오래 걸리지도 어렵지도 않아요. 인사 하나만으로도 회사 안에서 좋은 인상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사실!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는?

화장실에서 상사를 만나면 아무래도 어색하죠. 이제 막 큰 일(?)을 마친 뒤 변기 물을 내리신 듯한 부장님께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기가 민망하기도 합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소리 없이 가볍게 목례만 해주시는 정도면 됩니다. 



인사의 종류





출근 인사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과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나눈다면 하루를 좀 더 즐겁고 활력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면 먼저 상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다른 동료 직원들과도 인사말을 나눈 다음 자기 자리에 앉도록 합니다. 만약 상사가 나중에 출근을 할 경우에는 자기 자리에서 일어서서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퇴근 인사


퇴근 인사는 상사 및 다른 직원들에게 하루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는 의미가 되면 좋겠죠.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같은 표현이 아마 익숙하실 텐데요.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수고’와 ‘고생’은 부정적인 단어라서 인사말로 쓰기엔 곤란합니다. 특히, 야근하는 직원에게 “수고하세요”라고 말한다면 계속해서 힘들게 일하라는 뜻이 돼버리겠죠. 자신만의 창의적인(?) 퇴근 인사를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런 살가운 인사가 아직은 어색하다면,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정도로 무난하게 마무리해도 좋고요. 


신입 사원의 빠른 적응, 인사로부터 시작됩니다

직장 생활이 처음이거나 경력직으로 입사한 신입 사원의 경우, 인사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직장 생활 적응이 수월해질 거예요. 그러니 신입 사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무조건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죠. 



외근인사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나갈 때는 꼭 알리고, 들어와서는 얼굴을 맞댄다는 뜻입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도 마땅히 지켜야 할 예절이죠. 외근 혹은 출장을 갈 때는 상사에게 미리 목적지, 용건, 소요 시간 및 복귀 예정 시간을 알려주세요. 이것은 예의 차원이기도 하지만, 업무 효율에 관한 문제로 보는 것이 더 맞겠네요. 부재 중인 직원의 행방을 아무도 모른다면 당연히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되겠죠. 

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용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한 뒤에는 상사 및 동료들에게 자신이 돌아왔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줘야 합니다. 또한 외근지나 출장지에서 시간이 지체된다면 사무실에 복귀 시간이 늦어질 것임을 보고해주시고요. 현지 퇴근이 예정된 외부 일정에 대해서는 사내 인트라넷이라든지 그룹웨어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놓아야 하며, 갑작스럽게 현지 퇴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직속 상사나 동료 직원에게 전화로 알려야 합니다. 



‘회사원 생활 백서’ 1탄에서는 직장인들의 기본 예절인 인사하기에 대해 몇 가지 알아봤는데요. 인사하는 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인사 자주한다고 욕하는 사람도 없으니, 우리 모두 인사에 인색해지지 맙시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밝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