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6.

어서와~ 움직이는 글자는 처음이지? ‘키네틱 타이포그래피展’


움직이는 글자,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아시나요?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란 기존의 정적, 평면적, 2차원적인 타이포그래피에서 벗어나 보다 동적이고 입체적인 3차원적 요소가 접목된 디자인, 예술의 한 분야를 뜻하는데요. 움직임이 있는 이미지가 청각적 이미지를 만나 역동적이고 메시지를 담은 글씨로 재탄생 되는 것으로, 최근에는 영화 오프닝 타이틀이나 뮤직비디오, CF영역까지 넘나들며 무한한 영역 확장을 하고 있답니다.


최근 을지로에 위치한 한빛미디어 갤러리에서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전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미리 전화하고 방문을 했는데도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기에 서둘려 향했답니다. 키네틱 타이포그래픽전을 관람하기 앞서 한빛미디어갤러리 근처의 을지한빛거리도 간단히 둘러보았는데요. 도심 속 미디어아트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을지한빛거리 주변의 이모저모도 함께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전을 소개해드릴게요! 출바~알!


도심 속 작은 미술관 ‘한빛미디어갤러리’ 가는 길


<도심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문화공간, 을지한빛거리>


키네틱 타이포그래피展이 열리고 있는 ‘한빛미디어갤러리’는 종로 2가 한화빌딩 바로 뒤편에 위치한 아담한 갤러리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걷다 명동 쪽으로 가다 보면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을지한빛거리’가 있는데요. 이 근처에 한빛미디어갤러리가 위치해 있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도심 속에 있는 작은 미술관이라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청계천과 가까이 있어 지나가던 일반시민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을 질 무렵, 한빛미디어갤러리 근처에 도착했어요. 영상 가로등이 마치 저를 반겨주는 듯 멋지게 인사하고 있네요. 이 가로등은 어두운 저녁, 근처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서 반응한다고 해요. 


<갤러리로 향하는 길에 전시된 다양한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두둥~ 드디어 한빛미디어갤러리 도착! 갤러리 건물 외부가 정말 특이하죠? 갤러리 아래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것을 보면, 건물 주차장 입구 천장에 컨테이너를 세워서 알뜰하게 공간 활용을 한 것 같아요. 규모는 작지만 아이디어 넘치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 같네요. 건물 한 쪽 벽면을 액자처럼 투명하게 만들어 갤러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이 한빛미디어갤러리의 입구입니다 컨테이너의 회색 빛과 대비되는 붉은 색상이 인상적이네요. 입구 바로 왼쪽에는 화장실도 있었답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 키네틱 타이포그래피(Kinetic Typography)展



움직이는 예술 ‘키네틱 아트’에 글씨 ‘타이포그래피’가 접목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는 움직이는 글씨로 아이디어를 표현해내는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뜻해요. 한빛미디어갤러리에서 이번 달 10일까지 다양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을 ‘키네틱 타이포그래피展’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숙명여대, 연세대, 서울대, 한성대 등 서울 시내 4개 대학과 ㈜로코드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김효용 한성대 교수가 제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선보여지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단편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감성적인 예술 작품을 과학적 접근과 기술적인 방법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어요. 특히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융합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죠. 



키네틱 타이포그래픽展은 심미(Aesthetic), 감성(Emotion), 기술(technology)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영상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각 테마별로 이렇게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예술조형의 심미적인 부분을 강조한 실험적인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영상과 함께,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애니메이션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또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미디어 아트 작품에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앉아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요. 자, 그럼 여기서 잠깐! 키네틱 타이포그래피展에서 전시되고 있는 전시 내용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갤러리 관계자 분에게 허락을 받고, 상영되고 있는 영상을 찍어보았는데요.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전시의 첫 번째 테마인 ‘심미’입니다. 조형의 본질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을 강조한 실험적 영상작품이라고 해요. 여러 가지 감정을 글씨로만 표현해 전달하는 부분이 재미있죠?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에서 글씨에 담긴 의미 전달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테마는 ‘감성’입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하여, 한글을 구성요소로서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이렇게 키네틱타이포로 표현하니 한 단어 한 단어에 집중도 되면서 감정전달도 잘 되는 듯 해요. 


세 번째 테마는 ‘기술’입니다.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미디어 아트 작품에 관객참여를 유도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다고 해요. 이 기술을 이용해 스케치 기반의 텍스트 생성과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소개해드린 영상은 하나의 예시인 듯 합니다. 이 기술이 널리 대중화된다면 누구나 쉽게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를 제작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더 많은 영상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  두 번째 테마 영상 (바로가기)

    세 번째 테마 영상 (바로가기)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전시, 어떻게 보셨나요?


이번 전시는 향후 개발되는 기술들과 함께 스마트 미디어 모바일 환경 등에 적용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요.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한글과 타이포그래피의 표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


‘키네틱 타이포그래피展’은 3월 10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일요일은 갤러리 휴관일이더라고요. 방문 하고 싶으신 분은 전시시간을 꼭 확인하셔서 헛걸음 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랄게요~!


전시명 : 과학과 예술의 융합 ‘키네틱 타이포그래피(kinetic typography)展‘

전시 기간 : 2013년 2월 27일(수) ~ 2013년 3월 10일(일) 

전시 장소 : 한빛미디어갤러리

전시 작품 :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총 3점

주최 : 숙명여대, 연세대, 서울대, 한성대, (주)로코드

후원 : 지식경제부

전화번호 : 02-720-1440


추운 날씨가 점차 풀리고 화사한 봄이 다가오고 있는 3월, 이번 주말엔 미술관에서 화사한 봄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