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3.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전시 리뷰



지난 4월부터 서울 시내의 트렌디하다는 카페나 옷 가게에는 트로이카의 포스터가 붙어있더군요. (홍대와 가까운 곳에서는 상수동의 앤트러사이트에 가시면 포스터를 볼 수 있었어요.) 대림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를 하는구나 싶었지만, 전시기간이 10월까지라서 여유롭게 보자 싶었죠. 그런데 마침 현충일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태극기부터 달아놓고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답니다. 아무래도 휴일이나 주말의 미술관 관람은 늦게 가면 여유롭게 보기 힘들기도 하거니와 초등학생 단체관람 무리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날은 내가 고흐를 보고 온 건지 피카소를 보고 온 건지 모르게 되거든요. ㅠㅠ


전시를 보기 전에 작가의 프로필이나 대표작을 공부하고 가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가기 전날에 살짝 찾아봤어요. 여러분은 따로 찾아볼 필요 없이 윤톡톡 기사만 읽고 가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공유할게요~^^


대림미술관,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전시기간: 2014년 04월 10일 ~ 2014년 10월 12일

전시시간: 매주 화 ~ 일, 10:00 ~ 18:00(월요일 휴관)

티켓가격: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 어린이 2,000원

비고: 온라인 회원 40%할인, 포스터를 촬영해 가면 40% 할인, 1회 구매로 재 입장 가능

대림미술관 홈페이지(바로 가기)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예술로 승화하다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출처: 대림미술관 홈페이지(바로 가기)



트로이카는 2003년 코니 프리어(Conny Freyer), 에바 루키(Eva Rucki), 세바스찬 노엘(Sebastian Noel)이 모여 만든 아티스트 그룹인데요, 대표작으로는 폴링 라이트와 아케이드, 틱소트로프제 등이 있어요. 트로이카라는 이름은 러시아어로 삼두마차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트로이카라는 단어가 이국적으로 들려서 정했다고 합니다. 트로이카는 삼두마차 외에도 삼두정치, 삼인조라는 뜻이 있고, 포커에서는 ‘스리카드’를 뜻하기도 하며, 3인 1조로 추는 러시아의 전통춤의 이름이기도 해요. 항상 트리오라는 말만 쓰다가 트로이카라고 하니까 정말 이국적으로 들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트로이카: <Falling Light> 작품영상 / 출처: 대림미술관 공식 유투브



트로이카: <The Weather Yesterday> 작품영상 / 출처: 대림미술관 공식 유투브



트로이카의 작품은 장소와 상황에 따라 같은 작품이라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작가들 스스로 상반되는 형상 사이를 끊임없이 연구한다고 해요.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예술적으로 멋지게 표현해내는 트로이카. 상반되는 형상을 작품화해서 인지, 단면적으로는 이해하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계속 보고 있으면 생각과 생각이 계속 꼬리물기를 하면서 스스로 많은 물음을 던졌답니다.



트로이카 전시장 둘러보기

 


1층의 매표소, 왼편에는 도록과 제품을 판매 중이다.



그러면 전시장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공유할게요. 대림미술관은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촬영이 자유로운 편이라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천국과도 같은 미술관이죠. 또한, 대림미술관 어플을 다운받으면 오디오 가이드도 무료로 청취 가능합니다. 


전시 중에서 독특했던 작품들을 추려서 뽑아봤어요. 너무 유명한 작품들은 이미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보셨을 거 같고,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번 기사에서의 제외했습니다. 





Time only exists so that everything does not happen at once

검은색 잉크가 다채로운 색깔로 번져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으로, 실제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 스스로 드러나는 시간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Electroprobe

‘사물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일상 속 전자기기들의 고유한 전자기장이 소리로 연주되도록 설치하여, 항상 주변에 존재하지만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사물의 숨겨진 소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합니다.





Persistent Illusions

‘현실이 아무리 지속적이더라도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물줄기 대신 형형색색의 밧줄을 뿜어내는 분수를 통해, 현실은 곧 환상이며 환상은 곧 현실임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트로이카: <Persistent Illusions> 작품영상 / 출처: 대림미술관 공식 유투브



전시의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블로그 기사로는 직접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쉬운데요. 오브제가 만들어내는 소리조차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 되는 전시였습니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바로 포토타임이죠! 대림미술관에서 나와 왼쪽을 보면 ‘디 라운지’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포토존을 준비해 사진을 찍어주고 있답니다. 사진은 바로 어플로 전송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답니다. 저도 찍었습니다만, 대대적으로 공개하기엔 부끄러우니까 개인 소장할게요. ^_^;; 여러분도 가서 꼭 찍고 오세요~



 



그리고 사진 찍을 때 팁 하나! 만약에 선글라스를 가지고 가셨다면 꼭 끼고 찍어보세요. 더 어메이징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답니다! 후후훗 그럼 좋은 전시 관람 되시고, 다음 시간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