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6.

도대체 사물인터넷이 뭐야?




IT세계는 한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두면 곧 다른 언어들이 나와 그것을 익혀야 하는 빠른 적응력이 필요한데요, 저는 7~8년 전 즈음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뉴스, 신문, 웹 등에 한창 주목받던 단어였답니다. 


혹시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망에 접속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환경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정말 이런 시대가 올까?’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유비쿼터스의 시작을 알리더니 어느새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컴퓨팅 기기들이 서로 호환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개념의 퍼베이시브 컴퓨팅(Pervasive Computing)이라는 말이 나오며 유비쿼터스를 능가하는 한 차원 높은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스마트한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또 새로운 개념이 나왔는데요,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랍니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일까요?


사물 간 네트워크의 시작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말은 아니고요, 1999년에 MIT auto-Id center장이었던 캐빈 애시톤이라는 사람이 처음 제안한 용어로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 주목받고 있답니다. IoT라는 사물인터넷은 아직 이러한 개념들이 이론적인 초기 단계기 때문에 정확한 표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표준이 없다”라는 말은 이것을 표현하는 다른 용어들이 마구 섞여 사용되고 있어 이렇게 불리는 것이죠. 


사물통신(M2M: Machine to Machine)은 사물과 사물이 통신하는 것을 의미하고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은 사물인터넷의 확장된 개념으로 모든 사물이 통신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TV가 통신이 가능하면 사물인터넷이지만 TV 속의 부품 하나하나가 통신할 수 있으면 만물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죠. 집 앞의 보도블록 하나하나가 통신망에 연결돼 있어 한 개의 보도블록이 파손되면 복구해달라고 자신의 위치정보를 보낼 수 있는 것도 만물인터넷의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IoT를 M2M으로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IoT와 IoE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이것을 단순히 유비쿼터스 혹은 퍼베이시브 컴퓨팅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 동영상은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만든 동영상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T제품


현재 스마트한 다양한 IT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조금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실생활을 위해 스마트카(Smart Car)와 스마트홈(Smart Home)의 개발이 한창이고 이 분야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각종 전시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카하면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먼저 떠오른답니다.

 

▶무인자동차에 대한 포스팅 바로 가기


스마트홈은 삼성과 LG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동력원으로써 스마트폰과 가전제품들과의 네트워크 통신을 이용해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삼성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삼성 기어2’를 통해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릴 수 있고, LG는 ‘홈챗’ 서비스를 시행해 라인 앱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에 메시지를 보내며 대화하듯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삼성 기어2, 출처 바로 가기

 LG 스마트홈 홈챗 동영상



제가 원하는 IoT적인 기술은 내 위치를 전송받아 들어오는 시간을 계산해 청소해 놓고, 냉장고와 통신해 부족한 맥주를 파악하고 퇴근 경로를 입력받아 편의점에 예약해 찾아올 수 있게 한다든지, 이런 지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앞선 생각인가요? 세계의 다른 기업들은 어떤 사물인터넷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는 몸 곳곳에 적외선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관람객에게 어떤 놀이기구의 줄이 가장 짧은지 등의 정보를 제공

-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기숙사 화장실에 센서를 두고 인터넷을 연결해 어떤 화장실이 비었는지 알려줌(http://bathroom.mit.edu/) (아! 이건 정말 윤디자인에 필요한 기술입니다)

- 네덜란드의 한 회사는 가축의 귓속에 센서를 이식, 건강상태를 체크해 질병을 미리 예방

- 기저귀에 센서를 장착해 기저귀 갈 때를 체크하거나 실내화에 센서를 달아 발걸음으로 건강의 이상신호를 감지하는 시스템 개발

- 나이키에서 만든 센서 신발과 퓨얼밴드로 운동량을 보여주는 시스템 개발

- 자판기에서 재고가 떨어지면 공급자에게 바로 알려주는 기능

- 구글의 무인 자동차와 구글 글래스


앞으로의 미래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발달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겠죠? 그런 의미로 시스코에서 만든 1분짜리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사물인터넷 시대를 실현하려면?


사실 사물인터넷이 자리를 잡으려면 몇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IP 문제인데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IP는 IPv4(IP version 4)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0.0.0.0부터 255.255.255.255까지 약 42억 개의 IP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할 때는 ‘설마 42억 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겠느냐’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스마트TV의 등장으로 IP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되려면 사물마다 IP를 부여해줘야 하고 모든 사물에 IP를 부여할 수 있는 IPv6(IP version 6)가 필요합니다. IPv6는 42억 x 42억 x 42억 x 42억 개의 IP를 사용할 수 있어서 지금처럼 IP가 중복되거나 하는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겠죠? 그러나 미래에는 이조차 부족할 날이 올지 모릅니다! 문제는 아직 IPv6가 천천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만큼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늦춰지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기술을 연구하고 계신 영웅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