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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플리커 KatieHolliday(CC BY-NC)

 

모피(毛皮, fur) 제품 불매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채널에서는 하드고어 호러 무비를 방불케 하는 모피코트 제작 영상이 퍼져 있죠. 산 채로 잡은 밍크(Mink)를 몽둥이로 후려쳐 기절시킨 뒤, 바짝 벼린 칼로 아직 목숨이 붙은 상태의 밍크 가죽을 발라냅니다. 살이 뜯겨나간 피투성이의 밍크 몸뚱어리는 땅바닥에 내팽개쳐지죠. 반사(半死) 상태로 숨을 헐떡이는 핏덩이들이 수북이 쌓일수록, 반들반들한 모피들 역시 개수가 늘어납니다. 이른바 ‘밍크 코트’는 이런 식으로 생산되는 겁니다.

 

인간에게 포유류와 같은 털이 없어 참으로 유감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대표적인 모피코트 생산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겨울 추위를 “살이 에는 듯하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쓴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살이 에는(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는) 듯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동물들의 살을 에어 만든 모피코트를 입는다니요.

 

털 달려 도살되는 포유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안티-모피(anti-fur)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들도 속속 동참하는 추세입니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모피 반대를 호소하고 있을까요?

 


<헝거게임>의 푸근한 헤이미치, 현실에선 환경운동가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주인공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를 돕는 든든한 조력자 헤이미치. 이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는 우디 해럴슨입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내츄럴 본 킬러>, 밀로스 포만 감독의 <래리 플린트>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진 스타인데요. 스크린 밖에서 그는 활발한 환경운동가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창하며 ‘보이스유어셀프(Voice Yourself)’라는 사회운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헝거게임 캣칭파이어>의 헤이미치, 우디 해럴슨, 출처: 네이버 영화

 

지난해 우디 해럴슨은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가 제작한 모피 반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그가 이 영상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당신의 패션에 연민을 가져보시길(Make Compassion Your Fashion)!" 모피코트로 한껏 멋을 부리기 전에, 그 옷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을 연민해보라는 뜻이죠.


우디 해럴슨이 내레이터로 참여한 모피 반대 영상 화면

 

휴메인 소사이어티 모피 반대 영상 보기

우디 해럴슨의 ‘보이스유어셀프’ 프로젝트

 

 


PETA의 캠페인에 동참한 미녀 스타들

 

국제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아름다운 여성 스타들과 함께 모피 반대 캠페인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 에바 멘데스, 가수 나탈리 임브룰리아 등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1,000마디 말보다 미녀들의 호소력 짙은 극강의 비주얼을 앞세운 걸까요? ^^

 


아름다운 그녀들, 안티-모피를 외치다, 출처: PETA

 

▶ PETA 홈페이지: http://www.peta.org/

 


형님들이 말한다, "Ink, Not Mink"

 

PETA가 스타들과 함께한 또 다른 캠페인 이름이 바로 Ink, Not Mink입니다. 밍크 말고 잉크를 입으라는 말인데요. 여기서의 잉크란 타투입니다. 화려한 타투로 유명한 록 스타, 힙합스타, 스포츠 스타 들을 통해 그야말로 ‘쎈’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록그룹 린킨파크(Linkin Park) 보컬 체스터 베닝턴, 래퍼 와카 플로카 플레임(Waka Flocka Flame), 기타리스트 데이브 나바로, 풋볼 선수 윌리스 맥가히 등이 기꺼이 자신들의 타투를 드러내주었습니다.


ㅎㄷㄷ… 안 입을게요 모피…, 출처: PETA

 


발차기 왕 장 클로드 반담의 모피 반대 액션!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 벨기에 출신인 그는 발레와 가라데 동작을 결합한 유연하고도 파괴력 강한 발차기로 액션영화계에 확실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활동이 뜸했지만, 지난해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과 공연한 <익스펜더블 2>의 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해 12월 론칭된 볼보(Volvo)의 트럭 광고에 출연하여 50대 나이가 믿기지 않는 고난도 스턴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 광고는 유튜브 조회 6,000만뷰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볼보 트럭 광고에서 놀라운 스턴트를 보여준 장 클로드 반담, 출처: 영상 캡처

 

액션스타의 모피 반대 광고는 어떤 콘셉트일까요? 벨기에의 국제 동물보호단체 GAIA는 자국의 보물 같은 이 스타를 기용하여 강렬한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흰색 슬리브리스를 입은 근육질의 장 클로드 반담이 두 손으로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그에 손에 들린 것은 가죽이 벗겨진 밍크 한 마리. 피부 조직이 그대로 노출된 가여운 밍크를 안은 채, 중년의 액션스타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밍크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누군가를 쳐다보는 듯한데요. <희생자들(The Victims)>이라는 제목과 함께, 마치 영화 포스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장 클로드 반담의 안티-모피 포스터, 출처: GAIA

 

포스트 메이킹 영상에서 장 클로드 반담은 인상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눈을 갖고 있다. 그 눈에서 영혼을 보게 된다.(Every animal has eye. In the eye you can see soul.)근육뿐만 아니라 감성과 개념까지 갖춘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을 응원합니다.


모피 생산 방식의 잔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반담 / 출처: 메이킹 영상 캡처

 

장 클로드 반담 페이스북

GAI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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