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0.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페이스북 경품당첨 노하우





지금처럼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 경품 시장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우편엽서 응모라는 아날로그 방식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자 온라인 경품 시장이 형성되었지요.


TV, 잡지, 신문 등의 광고 시장 외에도 기업들이 자사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홍보 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할 길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인데요, 최근 굳건할 것만 같았던 온라인 경품 시장에 패러다임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 바로 그 중심에 페이스북이 있죠!


페이스북은 처음 플랫폼을 구축해두고 무료라는 무기를 앞장세워 일반인 사용자를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이를 지켜보던 기업 입장에서는 이 좋은 환경을 구경만 할 수 없겠죠? 몇몇 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쟁사들까지 너도나도 뛰어들게 되었지요. 그 기업들이 하는 광고 비용으로 페이스북은 수입이 발생하는 형태인 거죠.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많이 하는 이유는 광고와 같은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도 단기간에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페이지의 팬(좋아요를 클릭한 사람)을 확보하면 지속해서 기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의 친구들에게까지 내용이 공유되기에 확산력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좋은 매체는 없겠죠.


최소한의 투자만으로 짧은 시간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은 기업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페이스북 이벤트가 전체 이벤트 시장의 70~8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판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3,000여 개에 달하는 단체, 기업, 브랜드, 캠페인 등의 페이지에서 하루에도 200~300여 개에 달하는 이벤트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을 운영해보신 분들이라면 경품 응모를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혹시 당첨되셨나요? 역시 난 안돼, 이런 건 되는 사람만 되더라.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그 되는 사람(?)이 바로 여러분이 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추첨과 선정의 차이를 알자!


예전에 유명했던 통신사 광고 기억하시나요? 비트박스를 잘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북 치기, 박치기. 경품에 당첨되시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추첨, 선정. 이게 어째서 노하우인가요? 하실지 모르지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추첨 방식인지 아니면 선정 방식인지 말이죠. 다음 표를 한번 봐주세요.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추첨 방식은 로또처럼 확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말 그대로 운입니다. 이건 오바마, 김연아와 같은 유명 인사가 해도 똑같은 확률이라는 거죠.^^ 그리고 추첨은 프로그램이 하지만 선정은 사람이 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좀 더 공정한 방식이지요. 게다가 응모시간과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편인 추첨 방식(퀴즈, 공유)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응모시간이 걸리고 복잡한 편인 선정 방식(사진, 글쓰기)은 사람이 적어 당첨률에서 높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즉 이 말은 추첨 방식 10개보다 선정 방식 하나가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고가 경품들은 선정 방식에서 더욱 많이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확률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존재하죠. 응모 기간이 길수록 참여 인원이 늘어나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며 당첨 인원이 적다면 내가 될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위에 사진은 최근 제가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시기에 받은 것들인데요, 드문 경우긴 하지만 하나는 추첨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선정이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장점이 분명 있으니 한 가지만 집중하기보다는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페이스북 사용법을 마스터 하자!


우선 응모할 수 있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 하겠죠? 제가 참여한 이벤트가 친구들 타임라인에 많이 보여서 눈치가 보이는데 어떡하나요? 이런 고민이 있으시다면 이벤트 응모 전용으로 또 다른 복수 계정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벤트 내용을 어떻게 파악하는지는 다음 예문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은 응모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2번은 앞서 설명해 드린 추첨인지 선정인지 여부입니다. 3번은 기업 페이스북에서 기본적으로 자주 요청하는 일종의 3종 세트인데 밑에서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4번은 이벤트 기간입니다. 마감되었는지 또 발표가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영어 독해하듯이 하나하나 풀어보면 쉬워요. 독해처럼 분명 핵심 내용이 존재하기에 이렇게 나누어 파악하시면 쉽답니다. 이 파악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응모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죠.


그럼 이벤트 진행 시 기본적으로 많이 요청하는 좋아요, 공유하기, 친구태그 하는 방법을 살펴볼까요?





이벤트 페이지를 맞이하셨다면 제일 먼저 해당 페이지 좋아요부터 눌러주세요. 담당자가 요청해서 누르는 것 외에도 응모했는지 안 했는지를 알 수 있는 확인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페이지 이름에 마우스를 올려 페이지 좋아요가 되어있는지 확인해주시고 안 되어 있다면 반드시 눌러주세요. 응모 조건에 좋아요를 요청할 경우, 당첨되더라도 안 되어 있으면 취소되는 경우가 있고 해당 페이지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뉴스피드에서 받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시글 좋아요는 왼쪽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되고요, 게시글 공유하기는 옆에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공유하시고 본인의 계정에 접속하시면 XX전으로 표시된 시간을 클릭하시면 공유된 주소를 알 수 있어요. 공유를 요청하는 이벤트에서는 공유할 때 옵션을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전체 공개, 친구 공개, 나만 보기 3가지 중에서 반드시 전체공개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담당자가 공유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옵션에서 기본사항을 전체공개로 설정하실 수도 있어요. 친구 태깅@ 다음에 이름을 쓰면 해당 이름이 뜨는데 마우스로 클릭만 해주시면 됩니다. 가끔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 태깅이 안 될 때는 글을 인기순이 아닌 최근 글부터 보기로 바꾸면 된답니다.


페이스북 어디를 이동하더라도 항상 보이는 부분에는 세 가지 탭이 존재하는데요,




왼쪽 부분은 친구요청 알림, 가운데 부분은 메시지 알림, 오른쪽은 알림 영역입니다. 친구나 운영자가 소환했다거나 친구가 같은 페이지 내에 글을 남겼던지 이벤트 내용이 변경되었을 때 알림 영역에 뜨기 때문에 메시지 알림과 더불어 확인을 잘 해주세요. 이벤트 당첨내용이 메시지로 올 경우 한 가지 주의할 점을 더 소개해 드리자면 페이스북은 메시지 함이 두 종류인데 친구가 아닐 경우는 대부분 기타 메시지 함으로 가기 때문에 여기도 함께 확인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경품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자!


직접 많은 이벤트를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겠죠? 응모할 시간을 아끼고 본인이 원하는 종류와 경품만을 분류해주는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http://f.eventhouse.kr 이곳은 이벤트 정보 제공 전문 사이트입니다. 지금은 정원이 차서 회원 가입을 받지 않고 있는데 페이스북 이벤트의 경우 별도의 가입 없이 이용 가능해요. 경품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응모 형태별로 볼 수 있고, 경품 종류별로도 나누어져 있어 본인에게 맞춤형으로 응모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최고의 장점은 본인 계정으로 검색하는 당첨자 발표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메시지나 소환으로 당첨자를 알려주는 담당자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는 본인이 확인 못 하면 (메시지로 개인 정보를 보내야 할 경우) 당첨이 되고서도 취소되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합니다. ㅜㅜ 그래서 당첨 확인도 아주 중요합니다. 본인이 공들여서 한 이벤트는 발표날짜를 메모해두는 것이 좋겠죠? ^^



응모 형태별 유형과 특징을 알자!


고3 학생이라면 으레 치르게 되는 수능시험처럼 경품에도 각종 유형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을 잘 알고 접근하면 문제를 푸는 시간도 단축되겠죠? 응모 형태별 대표적인 유형을 분류해보았습니다. 


- 단순/퀴즈/퍼즐: 단순 추첨식으로 참여가 쉬운 편이며 가장 많이 보편화 되어있는 응모종류

- 댓글/단문/4행시: 간단한 편이지만 추첨일 때도 있고 선정일 때도 있음

- 작문(사연)/설문조사: 추첨, 선정 둘 다 있으며 선정일 시 성실히 작성하면 확률을 높일 수 있음

- 사진/인증샷/UCC: 난이도+번거로움 때문에 응모자 수가 적어 확률은 가장 높음. 시즌별 이슈 사진을 사연과 함께 올리는 경우나 특정 장소, 물건과 함께한 인증샷을 올리는 종류가 대표적 

- 홍보/공유/초대: 퀴즈, 퍼즐처럼 가장 많은 종류가 있으며 간단한 응모방법 때문에 사람이 몰려 확률이 낮음. 가장 많이 해주신 분이란 단어가 들어갈 경우는 참여에 의의를 두시는 것이 좋다.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음.

- 제품구매/방문: 실제 구매한 제품이 아님에도 확률이 높거나 미달일 경우 제품 구매와 같은 일종의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오프라인 현장에 방문해서 참여하는 이벤트도 있음.

- 모바일 응모: QR코드, 모바일 사이트, 앱을 통해서 응모하는 방법

- 선착순: 말 그대로 선착순이며 스피드가 생명. 또한, 선착순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다. 10명 뽑는데 9명이 응모한 경우 미달이니까 참여만 한다면 100% 당첨. 

- 매일 응모/매주 응모: 1일 1회 응모는 매일 응모해서 확률을 높일 수도 있음. 출석도 매일 응모 형태며 일주일마다 응모하는 이벤트도 있다.


이런 유형을 파악하셨다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두 번째로 어떤 경품을 응모할 것인지 타깃팅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곧 내가 잘할 수 있는 응모 형태를 우선순위로 두어 확률을 높이고, 나에게 필요한 상품 위주로 하여 원하는 경품을 얻는 방법입니다.





뭐니뭐니해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최고죠~! 공연이나 영화를 좋아한다면 관람권을, 화장품이 필요하다면 화장품을, 두루두루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좋다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겠죠?



내가 쉬운 건 남들도 쉽다!


가장 기본적인 진리입니다. 퀴즈, 소문내기 등의 단순한 이벤트보다는 공모, 수기, 아이디어, 사행시 등등 세심한 노력이 들어가는 이벤트는 당첨률이 높습니다. 대부분 초보는 간단하고 단순한 이벤트를 지양하는데요, 이것은 결국 낮은 경품 당첨률로 연결돼요. 경쟁률이 낮고 남들이 꺼리는 이벤트를 많이 할수록 유리합니다.



목적과 대상(담당자)을 분석하라!


知彼知己 百戰百勝(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경품 이벤트는 마케팅 일부분이에요. 목적이 없는 프로모션 활동이나 이벤트는 없습니다. ‘어떤 목적과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꾸준히 이벤트 내용을 파악해 보세요. 이벤트의 목적이 파악됐다면 이미 50%는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벤트 담당자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 또한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벤트 당첨자를 선정하는 것은 해당 회사의 사장님이나 갓 들어온 신입사원도 아니며,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담당자입니다.


보통 페이스북 담당자의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이라는 점은 기본적인 공통사항이겠지만 성별, 출신 지역도 중요합니다.(같은 연령대라도 남녀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므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 올해 가장 재미있었던 사연을 소개해주세요.라는 이벤트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여자 담당자인데 군대에서 축구하다 해트트릭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한 사연을 아무리 재미있게 쓰더라도 담당자는 공감을 못 합니다. ㅜㅜ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이 담당하는 일이다 보니 정(情) 문화가 두터운 대한민국에서 자주 방문하고 관심을 보내는 것이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여러분이 담당자라고 생각해보시면 간단합니다. 평소에 자주 보던 이름이 보이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더 가는 것이 당연한 법이니까요. 이 점이 목적과 대상을 분석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목적과 대상 분석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할지를 고민하고 분석하면 길은 금방 나오게 되겠지요.



이벤트의 의도를 파악해라!


기업은 절대 일반인을 상대로 자선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경품 이벤트엔 의도가 있다는 뜻이지요. 대부분 의도는 홍보입니다. 제품의 경우 새로 출시된 것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이고 문화 공연의 경우 그 공연을 관람한 후 입소문을 타게 하려고 주로 이벤트를 실시하죠. 이이 따라 홍보 물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주시하게 돼요.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입소문도 낼 수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면 응모자의 관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답변의 구체성을 보면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겠죠? 제품 사용 후기의 경우, 구체적인 칭찬에 이어 개선점에 대한 의견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어디 어디 부분은 어떤 어떤 점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 덕에 어떤 어떤 점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 이러합니다.라는 식이죠. 물론 마지막은 다시 띄워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아요. 장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이죠. 상품의 경우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디자인, 기능, 질감,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들어가면 좋아요. 그리고 실제 내가 구입해서 사용한 사실적인 후기라면 높은 점수를 받을 거예요. 좋아요’, ‘끝내줘요, 짱짱맨 등의 추상적이고 성의 없는 답변은 피하고 이유를 반드시 붙여주세요. 이러이러해서 좋아요로 바꾸면 벌써 받아들일 때 느낌이 다르겠죠.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자!


시간 분배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앞서 설명해 드린 추첨 방식에서는 쓸데없이 많은 시간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야구로 예로 들어 볼게요. 선발 투수는 체력 조절과 어깨, 팔꿈치의 과부하를 피하고자 완급조절이라는 것을 해요. 매회 전력투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타선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이처럼 전력투구해야 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 거죠. 그 판단은 앞서 설명해드린 추첨인지 선정인지 부분으로 하면 됩니다. 단순 추첨이라면 굳이 장문으로 써가면서 참여할 필요가 없겠죠? 물론 선정 방식이라면 시간 투자가 그 반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만의 특기로 도전해라!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장기를 살려보세요. 내가 글을 잘 쓴다거나, 사진을 잘 찍는다면 그 장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글쓰기 및 사진 이벤트는 시즌이나 행사와 관련된 것이 많아요. 최근 대표적인 키워드로는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와 관련된 것들이죠. 이러한 이벤트는 많은 사람이 공들여 쓰지 않기 때문에 기획 의도와 적절히 맞고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사연이라면 우선으로 뽑힐 확률이 높아요. 같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야기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쓰는 재주가 있으면 유리한 것이 당연하죠. 


그러나 대부분 이러실 거예요. 저는 글 잘 못쓰는데…. 사진도 잘 못 찍는데…. 어떡하나요? 저도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앞서 제시해드린 핵심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을 하면 지루하겠죠? 거기다 단답형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고요. 예상을 벗어나고 남들이 많이 쓴 내용과는 다른 독창적인 글일수록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볼까요? 하루에도 수백 명을 심사해야 하는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뻔하고 흔한 지원자는 눈에 안 띌 것입니다. 반대로 개성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지원자가 등장했다면 망설임 없이 합격을 주는 것과 비슷한 거죠. 담당자가 심사할 때 수많은 응모자 중에서 기억에 남는 글이나 사연이 있다면 다른 이들과 분명 전략을 달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글쓰기 이벤트에 적용하면 좋은 방법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유형1) 윤톡톡에서 신규폰트가 나왔습니다.

댓글로 많이 축하해주세요. 응모자분들 중 선정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댓글을 쓰시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시고 다음 부분 계속 읽어주세요. 


대부분은 윤톡톡 신규폰트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와 같은 상투적인 대답을 가장 많이 할 텐데요, 생일 축하해태어나줘서 고마워는 같은 축하말이지만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저라면 대략 이런 댓글을 달 것 같습니다.





유형2) 3행시, 4행시를 지어주세요.




이건 예전에 기아자동차에서 진행했던 제법 큰 규모의 이벤트였는데, 수많은 참가자를 제치고 제가 받을 수 있었던 건 아이디어와 독특함이었다고 생각해요. 4행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처럼 운율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거에 제가 만들었던 4행시인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요.


동아시아 대표하는 방송대학 이제부턴 여러분이 그주인공!

아름다운 젊은열정 지니신분 넘치는끼 주체하지 못하는분!  

방송전문 대학에선 언제라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두리째 하나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줄 준비되어 있는대학! 

대학생활 평생좌우 하게되니 아무대학 선택하지 마시구요!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동아방송 대학으로 모이세요!


3333, 4444처럼 규칙적으로 넣을 수도 있고 4342처럼 변화를 줄 수도 있어요. 반복 어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 방식은 많은 사람이 시도할 수 있으므로 문장과 내용의 차별화를 잘해야 해요. 반복이 없이 자유로운 구조로 할 때는 유머코드로 가는 방법과 해당 업체 분석을 통해 내용을 반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 사례는 운율 전혀 없이 유머 쪽으로 승부를 본 사례이지요.


유형3) 나에게 윤톡톡이란? 여러분에게 윤톡톡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세요.


MBC 예능 <라디오 스타> 엔딩을 장식하는 공식 질문을 볼 때 왠지 뻔한 대답은 재미없지 않나요? 뭔가 생각지 못한 것이 등장할 때 궁금하고 재미있는 것이죠.


나에게 윤톡톡은 택배 상자다.

벌써 뒤에 올 이유가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매일매일 기다려지니까.


나에게 윤톡톡은 하수구 맨홀이다.

일단 남들이 생각 못 하는 뚱한 단어로 차별성이 있으면서 내용을 예상할 수 없기에 아니, 왜?,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겠죠?

왜냐하면, 한번 발을 들여놔서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으니까.

비슷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늪이나 블랙홀이었다면 이유가 예상되었겠죠? ^^



그 밖의 글쓰기 팁을 알려 드릴게요~


첫째, 라디오 사연을 많이 들어보세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작가들이 존재하는데요, 같은 사연이라도 조금 더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 내용을 좀 더 과장하고 각색하는 것이죠. 이런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을 많이 접하다 보면 어디서 빵 터트려야 할지, 기승전결의 구성과 강약을 어디에 주어야 할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올 거예요.


둘째,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수사법과 같은 문장 표현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는 수사법 중 하나인 도치법(정상적인 말의 순서를 뒤바꾸어 배치하여 변화를 주는 방식)을 사용하여 문장을 바꾸어 보았는데요,


2014년에 만날 윤톡톡의 톡톡 튀는 기사들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손꼽아 기다려 집니다. 2014년에 만날 윤톡톡의 톡톡 튀는 기사들이.

시에 많이 쓰이는 표현기법이다 보니 감성적으로 바뀌고 핵심은 뒤로 미뤄 다음에 올 말들이 궁금하고 기대하도록 만들지 않나요?


셋째, 부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돌려 말하기 기술입니다. 때로는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이 더욱 효과적인 전달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다들 애플 아이폰 광고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최근 광고계의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절대 기능과 디자인의 구체적인 장점을 설명해가며 우리 제품 최고!를 외치지 않습니다. 단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지요. 아이폰을 사용하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 아이폰과 함께 즐거운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제품을 함께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당신도 이들처럼 되고 싶다면 아이폰을 사용하세요!라고 돌려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표정도 다들 웃고만 있죠? ^^


넷째, 다른 사람의 응모작을 모니터링 하고 벤치마킹하세요. 글을 쓰는 이벤트는 수많은 의견이 올라오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선택하는 스타일과 맥락이 있어요. 본인의 글만 쓰고 다른 사람 것을 보지 못하면 그 글은 결국 평이한 글로 묻히게 됩니다. 해당 이벤트의 목적과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다른 글이 가지지 못한 신선함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글을 보다 보면 현재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도 파악할 수 있죠. 나보다 잘한 사람이 있다면 최고 상품은 받기 힘드니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하는 식으로 말이죠.


자~ 여기까지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정리해 봤는데 감이 조금 오시나요?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별도의 회원 가입이 없어 이벤트 참여가 쉽고 간단해서 장점이 많으니 이번 기회에 경품왕에 도전해보세요! 소소하게 취미로 하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저도 점심밥 먹고 나면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많이 응모하고 있어요. 가장 많이 내거는 다방 커피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품 당첨은 절대 공짜도 아니고 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는 아무리 돈 많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절대 무상으로 경품을 제공하진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엔 공짜란 절~~대 존재하지 않아요. 경품 당첨에는 노력, 분석, 투자 세 가지가 반드시 전제조건이 됩니다. 이점 반드시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