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30.

더 늦기전에 가을바람 제대로 즐기자!! 팔당 자전거길 나들이


가을을 좀 더 가까이 피부로 느끼고 싶다면!!

가을바람 타고 떠나 보는 자전거 여행 어떠세요? 멀리 가지 않아도 푸른 하늘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그곳은 바로 “팔 당”


얼마 전에 팔당역으로 자전거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가을바람 시원하고 하늘이 매우 예뻐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팔당 자전거 코스는 중앙선을 이용하시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중앙선에 놀러 가기 좋은 곳이 아주 많더라고요~!!).


<중앙선 지하철 노선도 – 출처 ‘네이버 지도’>


간단히 팔당역 주변을 소개해드릴게요. 팔당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한강이 흐르고 있고 10분 거리에 팔당교와 팔당대교가 있습니다 


또한 남양주역사박물관도 있는데요, 역사문화실, 체험실, 영상실, 수장고 등이 있으며 모래 그림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팔당리와 조안리 경계에는 예봉산이 있는데 높이 683.2m로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팔당교, 검단산, 운길산 등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연계버스로는 일반버스 8번과 8-2번, 167번, 2000-1번, 2000-3번 그리고 마을버스 63번이 있습니다.


자, 팔당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이 정도로 하고 슬슬 본격적으로 자전거 나들이를 떠나 볼까요? 저는 1호선을 이용하는 위치에 살고 있는지라 용산에서 중앙선으로 환승해 팔당역까지 왔습니다. 곳곳에 환승 되는 노선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짜잔~!!! 팔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중앙선을 이용하시는 분 중 대부분은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아무래도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더 그런가 봐요. 좀 더 여유롭게 자전거를 즐기고 싶으시면 평일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역에 도착해서 출구로 나오시면 자전거 대여소가 쫙~ 늘어서 있는데요, 고개를 조금만 좌우로 돌리시면 정말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여소마다 가격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다녀온 곳은 시간당 3,000원에 온종일 빌리려면 단돈 만 원이었습니다! 단, 대여할 때 신분증이 필요해요.


자전거 종류는 꽤 다양합니다. 1인용, 커플용, 바구니 자전거, 전기자전거 등…. 물론 조금 낡은 것도 있었지만;; 하루 정도 타고 놀기에는 충분했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체에 충분히 맞는 자전거를 고를 수 있게 해주시니 자전거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작은 키를 고려하여 아담한 사이즈의 자전거를 골랐어요ㅠ

아~! 그리고 아직 자전거를 타기에 어린아이들이 있어 고민 중이라면 사진에서 보이는 아기용 보조기구를 부착해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보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아기들과 함께 즐기시는 아빠들 많으셨답니다! 정말 보기 좋았어요.


자 이제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고르셨다면 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GO GO!!>


팔당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처음에는 “힘이 되는 데까지 가보자”를 목표로 하고 달렸는데요, 천천히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팔당에서 국수까지 왕복 4시간 정도 걸렸답니다. 팔당역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코스는 자전거 대여하실 때 받는 보증서 뒤에 자세히 나와 있더라고요! 그중에 코스 하나를 골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추천코스1 (편도30분 6km) 팔당댐→봉안터널→봉주르까페→능대역

  추천코스2 (편도1시간 12km) 팔당댐→양수철교→양수역/두물머리

  추천코스3 (편도2시간 16km) 팔당댐→중앙선 폐철도로 터널(용담터널/부용터널)→신원역

  추천코스4 (편도3시간 29km) 팔당댐→양평역 양평군립미술관



출발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펼쳐지는 강과 산 그리고 시원한 바람들…. 제가 간 날은 날씨가 정말 그야말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가는 가을 날씨여서 노래가 절로 나왔답니다. 아, 그리고 중간중간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어요. 저는 오로지 자전거에 빠져서 패스!! 했답니다.



경치가 정말 좋죠? 서울 근교에 지하철을 타고 가서 이렇게 유쾌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니…. 굿굿굿! 그리고 자전거 길옆으로 트래킹하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물론 보행자를 위한 길도 따로 있고요!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철교에 도착했어요!! 좌우로 시원하게 펼쳐진 강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 중간중간 철교 아래가 그대로 비쳐 보이는 구간도 있어 보는 재미있었고요.


아~!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가 자전거 전용도로인데, 노란 선을 기준으로 조심조심 다녀야 한답니다. 휴일에는 전문적으로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복잡할 경우 특히 조심히 타셔야 해요. 에티켓을 서로 지켜가면서 말이죠.  



좋은 경치에 푹 빠져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배가 꼬르으으으으륵 >.< 그래서 초계 국수를 먹으러 들어갔답니다! 꽤 유명한 집인지 사람이 꽤 많더라고요. 초계 국숫집 말고도 중간중간 먹거리들이 많이 있어요. 카페, 수제 햄버거 집, 막걸릿집, 국숫집 등…. 동네 주민분들이 하시는 가게들이 많아서 편하게 먹기에 좋았습니다


자 그럼, 두둑이 배를 채웠으니 다시 출바알~!~



계속해서 달리다 보면 가을볕이 조금 따가워 덥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면 반갑게 나와주시는 터널! 신기하게도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으스스 추웠어요. 열심히 페달을 밟아 달아오른 열기를 조금은 식힐 수 있는 터널은 꽤 반가운 존재랍니다. 팔당에서 국수역까지 가는 동안 약 4~5개의 터널을 지난 것 같습니다.


아! 현재 사용되는 자전거도로는 예전에는 철길로 쓰였다고 해요. 중간중간 철길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보여 신기했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능내역입니다. 지금은 폐쇄된 추억 속 기차역인데요,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바로 앞쪽으로는 열차카페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소품들이 꾸며져 있어서 연인들 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참고로 최근 SBS의 ‘땡큐’ 하지원 편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그럼 계속 달려볼까요~? 중간중간 자전거를 세워두고 남한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단한 커피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점들도 있으니 이용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 앞에 국수역이 보이자마자 “아 이제 돌아가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체력의 한계ㅠ). 달려온 만큼 되돌아가야 하니 체력분배 잘하셔야 합니다. 물론 돌아가는 길은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렇게 여정을 마치고 나니 4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답니다. 4시간 동안 저의 발이 되어준 자전거에게도 작별인사를 하고 가까운 카페에서 수다 좀 떨다가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하지만 돌아온 후로도 자전거 나들이의 후유증으로 또 다른 계획을 잡고 있는데요, 다음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경인 아라뱃길”로 떠나볼까 합니다. ^^


가을이 다 가기 전 뭔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 하신다면 가을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들과 자전거 나들이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안전수칙 알려드리고 갑니다. 즐거운 자전거 나들이를 위해서는 안전수칙도 잘 지켜야만 하겠죠? 안전수칙과 함께 즐거운 라이딩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