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드라마를 본 모든 여자들이 수하앓이를 하고, 마성의 남자 민준국에게 빠져 끝난 드라마를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있는 찰나, 어라? 끝난 줄 알았던 이 드라마가 TV에서 계속되고 있네요. 그런데 내용이 조금 이상합니다. 포인트가 2배? 별이 2배? 아, 속았네요. 광고였군요. 

최근 인기 드라마나 예능, 영화의 장면과 극중 캐릭터를 그대로 차용한, 광고인지 TV 프로그램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광고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바로 패러디 광고인데요. 대한민국 CF계에 휘몰아 닥친 패러디 광고 열풍에 대해 알아보고, 대표 광고 3편의 매력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팍팍! 


단언컨대, 이 광고는 가장 완벽한 패러디입니다 : 팔도 왕뚜껑

  

<느낌이 비..슷한가요? / 출처 : 팬택 베가 아이언, 팔도왕뚜껑 CF>

팬택의 베가 아이언 TV 광고는 메탈을 최고의 물질로 만들어놓은, 단연컨대 정말 멋진 광고였어요. 이제는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병헌의 목소리까지 아주 잘 어우러진 광고였죠. 그런데 어느 날, 모두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 광고 한 편이 등장합니다. 이병헌과 스마트폰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개그맨 김준현과 컵라면이 있네요. 광고의 디테일까지 거의 똑같이 패러디했지만, 너무도 다른 느낌의 이 광고 덕분에 간만에 빵 터졌어요. 팔도 왕뚜껑 광고였는데요, 덕분에 시들어가던 왕뚜껑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더라고요. 



팔도는 예전에도 팬택의 스카이 휴대폰 광고를 패러디한 'It's delicious'편으로 패러디 광고의 한 획을 그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 왕뚜껑 광고 덕분에 먼저 만들어진 베가 아이언 광고까지 다시 회자되고,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하니 패러디로 인한 윈윈(Win-Win)효과를 이루어낸 효자 광고라고 할 수 있겠어요. 


드라마가 아니라 광고? 리얼리? : KT ALL IP



탤런트 한진희와 이혜숙이 목소리를 높여 다투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속 부부싸움 장면인 듯하지만 그들의 날선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통신사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군요. 


이처럼 KT의 ALL IP 광고와 같은 ‘패러디 반전 광고’는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을 패러디하면서 시청자를 광고에 몰입하게 만드는데요. 반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해요. 그간 광고계에서 사랑 받아온 패러디와 반전의 요소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죠. KT의 ‘금뚝’ 광고 동영상은 조회수가 30만에 이르고, 이를 재패러디한 시청자들의 UCC도 봇물처럼 등장하고 있다고 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버전 광고 영상도 있답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광고 한 편이 컨슈머미디어(소비자가 생산 주체가 되어 미디어화되는 마케팅 용어)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광고는 잘 까는 줄 알았습니다 : 위메이크프라이스



배우 전지현이 모델로 등장하는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광고를 보고 있자면, 삶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화면 가득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나는 잘 삽니다.’라는 중의적 의미의 카피까지. 꽤 잘 만들어진 광고인데요. 이 광고를 한방에 훅~ 날려주는 패러디 광고가 등장했으니..! 뚜둔! 바로 소셜커머스 경쟁사인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광고입니다. 

<경쟁사를 대놓고 까는듯한 카피! / 출처 : 위메이크프라이스 CF>

SNL의 마스코트 김슬기, 김민교를 모델로 한 이 광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이용해 노골적으로 경쟁사 광고에 딴죽을 겁니다. ‘나는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광고 카피만 봐도 알 수 있듯, 경쟁사를 대놓고 까면서(?) 맞짱(?)을 뜨자는 결투를 신청한 것이나 다름없죠. 이 광고는 유투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듣고는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평과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하니, 중도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패러디광고 3편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보를 터트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광고들이죠? 이와 같은 패러디 광고들의 소비자 인지적 효과는 일반 광고에 비해 약 5% 높고, 회상 기억 효과도 4% 높다고 합니다. 웃음을 주는 콘텐츠들이지만, 절대 우습지 않은 효과를 만들어내는군요.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뛰어난 예술가는 훔친다.”라고. 피카소는 패러디의 힘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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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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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비 2013.08.29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얼리?' 재미있게 표현한 이 광고, 재미있게 보았지요.
    패러디는 재미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는 진리~
    하지만, 패러디를 빙자해 경쟁업체를 대놓고 까는(?) 광고는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네요.

    • BlogIcon 윤톡톡 2013.08.30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예요, 그러나 풍자도 패러디도 하나의 재미있는 표현방법이니 앞으로 더 많이 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

  2. 타조 2013.08.29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광고는 보지도 않고 넘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드라마만큼이나 재밌는게 광고라죠.
    패러디를 이용한 광고는 다른 광고보다 더 시선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긔.
    글 잘 봤소.

  3. 아비가일 2013.08.29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도 유행따라 많이 변하네요~ 예전에 비하면 요즘 광고는 격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예전엔 말그대로 상품을 광고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요즘은 소비자의 오감과 호기심까지 자극해 상품에 눈을 돌리게 만들죠~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윤톡톡 2013.08.3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한다면, 광고에 노출에 많이 익숙해져버린 소비자들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죠! 앞으로도 소비자의 감성을 두드리는 새로운 광고 기법들이 더욱더 기대대되네요!

  4. 띵동 2013.08.30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메프가입하고 싶어지는 광고네요 ㅎㅎ
    쿠팡광고와 비교하면서 보니 넘재밌어요ㅋㅋ
    근데 이렇게 대놓고 깔 수 있다는게 놀라워용ㅋㅋㅋㅋ

  5. rella 2013.08.30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뚜껑 광고는 실제로 보고도 엄청 웃었던 기억이 ^^
    정말 뻔~ 한 광고가 아닌 이런 광고들이 더더 많이 나오면 좋겠어여! ㅎㅎ

  6. 팅커벨bbbb 2013.08.30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러디의 큰 강점이라면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다는 점이겠지요?ㅎㅎ
    또한 패러디와 케릭터를 잘 이용하여 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한 머니세이브 효과가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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